벅스뮤직 DRM-free 무제한 상품 A/S벅스뮤직 DRM-free 무제한 상품 A/S

Posted at 2008. 7. 2. 09:43 | Posted in 악동's 좌충우돌 일기장

지난번, 벅스뮤직의 반쪽짜리 DRM-free 서비스를 경험하고서
궁금증 해결과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이메일 문의를 했었다.
무려 문의 일주일만에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번 오류에 대한 문의결과. 이게 말장난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일단 지금 서비스 신청 자체가 중지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 하지만,
가입 당시엔 저런 설명이 아니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구매하신 DRM-FREE 무제한 다운로드 이용권은 DRM FREE가 적용되어 있는 곡들 중
일부 권리자의 보호요청에 의해 다운로드 불가능한 곡들을 제외한 FREE 곡들을 구매
하실 수 있는 이용권입니다.'
내용도 변경되어 있거니와 그 아래 빨간 글씨로 달아준 부연설명 역시
가입 당시엔 없었다. 그야말로 낚.시.다!!

답변에 따르면 DRM-free 표시된 것들은 모두 정상표기 되었단 얘기.
그렇다면 국내 아이팟과 소니mp3 유저들은 이제 합법적으로 음악을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는 길이 생긴거다.
(음.. 포스팅 하고 나서 좀 더 알아봤더니, DRM-free서비스는 이미 소리바다에도 있었다더군..
하지만 소리바다는 자체적으로 음원관리 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벅스가 고품질의 DRM-free서비스로는 최초인것 같다.)
그리고 최근 가봤더니 팝송 부분에서도 이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한듯..)

Apple 역시 iTunes의 음원 DRM을 풀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우리나라도 이제 DRM-free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벅스의 그런 노력에 역시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하.지.만.
낚인것 같은 기분은 지울수가 없다.

일부 권리자의 보호요청.. 이거 일반 대중들의 생각을 묻고싶다.
난 당연히 DRM이 적용된 곡으로 이해했었다.
다른 사람들도 깊게 생각치 않고 보면 그렇게 이해하지 않을까?
DRM을 기껏 풀어놓고 권리보호 요청이란게 웃긴일이다.
더 어이없는건, 애매한 문장이다.
애시당초 설명할때 'DRM이 적용된 곡은 받을 수 없으며, DRM-free곡중에서도 권리자가 보호요청한 곡을 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똑부러지게 써놓던가..
내 맹세코 가입당시 설명엔 저딴얘기 없었다. 특히 저 빨간글씨..

여기서 한가지 태클, '도대체 왜 DRM-free곡에 권리자가 보호요청을 했을까?'
애시당초 저작권을 인정받고 불법공유를 막아보자고 시작한 것이 DRM아닌가?
DRM을 해제했다는 얘기는 뭐 시장을 믿어보겠다는 건지,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포기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위 답변을 읽어보면 권리보호 요청을 했다고 해도 다운로드가 불가한 것은 아니다.
무제한 서비스로 받지 못할 뿐, 캐쉬결제로는 얼마든지 다운로드 가능하다.
무제한으로는 수지가 안맞아 가격을 좀더 받고싶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무제한으로 풀어버리면 개나소나 다받을테니
조금이라도 제약을 걸어 불법공유를 좀더 막아보자는 얘긴가?
내 머리로는 도통 알수가 없다.

어쨋든 결론은 변하지 않았다.
반쪽짜리 DRM-free 무제한 서비스. 벅스뮤직의 실패작.

낚였다는 생각에 기분은 더럽지만, 그렇다고 아주 개판인 서비스는 아니다.
무제한에 해당하는 곡들을 앨범단위로 마구잡이로 받을 수 있으니..^^
좀더 지켜보면서 해지할지 유지할지 결정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