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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것!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것!

Posted at 2008. 10. 3. 15:51 | Posted in 악동's 좌충우돌 일기장

1. 이리보고 저리보고, 자고일어나서 다시봐도 재미없는 영화.

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면 보통 시작할때 2~3개정도 개봉예정 영화의 예고편을 보여준다. 나같은 일반인들의 경우 십중팔구는 "재밌겠다~~"를 연발한다. 그도 그럴것이, 집채만한 스크린에 사방에서 쩌렁쩌렁 울려주는 사운드에 압도한데다가, 제작사의 횡포로 흥미로운 부분만을 끊어서 보여주니.. 안당할래야 안당할 수가 없다. 이번에도 결국 이런 수법에 넘어갔다..
  맘마미아를 보러 갔는데 헬보이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못생긴 영웅도 세상을 구한다라나 어쩐다나.. 암튼 스케일 하난 대박인것 같더군. 예고편에 매료되어 다음 관람 영화는 헬보이로 결정했다.
  그러나 왠걸.. 보는 내내 지루해 죽는줄 알았다. 막말로 '예고편이 다'다. 상영시간도 두시간을 육박하는데다가 결말또한 싱겁기 짝이없다. 스토리구성도 엉성하고.. 올해 극장에서본 최악의 영화 2편중 하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나머지 하나는 스페이스침스..)

  재미없는 영화, 보다가 졸았던 영화, 보는내내 파트너에게 미안했던 영화들을 보고 나올때면 꼭 드는 의문점이 있다. 과연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무슨생각을 갖고 있을까? 연기자들, 스탭들은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고 보수도 적절히 줄테니 그렇다 치더라도, 제작자 만큼은 대박쳐서 돈다발을 품에 안겨줄 영화, 최고의 감독이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을까?
  물론 '재밌는'영화가 좋은 영화, 잘만든 영화라고 할 순 없지. 예술영화같은건 대중의 인기를 끌지 못해도 평론가나 그쪽 세계 사람들에겐 좋은 평을 얻으니까. 어차피 이런 예술영화 만드는 감독들이야 '인기'보다는 '인정'쪽에 무게를 두는것 같으니 논외로 해도 좋다.
  한길 물속은 알아도 열길 사람속은 모른다지. 한가지 물건을 놓고도 개인의 평가는 천차만별이다. 그래도  '일반적'이란건 있게 마련이다. 안그럼 흥행영화같은건 왜있고 밀리언셀러같은건 왜있겠는가? 친구들이 재밌다는 영화는 가보면 대개 재밌고, 재미없다고 욕하는 영화또한 직접봐도 대개 재미없다. 친절하게 알려주는 지표인 흥행순위도 있지 않은가?
  난 이런 '초'지루한, '초'재미없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에게 묻고 싶다.
  "혹시 감독님은 이 영화 재밌으세요? 정말로 관객들이 재밌게 보길 기대하면서 찍으신 건가요?"

p.s. 혹시나 감독과 스탭들은 고생고생해가며 찍었는데 니가 뭔데 그딴식으로 지껄이느냐는 분이 계실까봐 한마디 남긴다. 아무리 감독이 고생했다 하더라도 재미없는건 재미없는거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신이 고3때 하루 2시간씩 자고 매일 코피쏟아가면서 공부했다고 수능 안보고 대학 합격시켜주던가? 아니다. 하루 12시간씩 자고 티비보면서 공부해도 수능만점이면 서울대가고 하루 2시간씩 밥도 굶어가며 공부해도 수능 100점이면 2년제 가는거다. 세상은 냉정하다!

2.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대기업들.

내수용 핸드폰 스펙다운이야 뭐 전국민이 다아는 사실이고, 지나가다 심상치 않은 댓글을 발견했다. 정확한 출처는 까먹었고 중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내용이지.
  5개정도의 터치스크린폰 리뷰글에 달린 댓글이었는데, 골자는 '터치듀얼(좌측 사진)의 판매량이 저조하면 외산단말기 도입을 재고하겠다.'였다. 이런 미친놈들을 봤나? 물론 일개 네티즌의 신빙성없는 댓글에 불과하지만 보는 즉시 분통이 터졌다.
  판매량 저조하면 철수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그건 맞지. 나같아도 그러겠네. 하지만 요점은 그게 아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은적이 또 있다. 바로 소니코리아와 플레이 스테이션2. 과거 시간도 많고 할일도 없던 시절, 플스2를 구입했었다. '플2만은 개조하지 말고 정품으로 모아보자, 소니코리아에서 정발도 해주지 않는가?!'하는 생각에 개조하지 않고 개당 4~5만원씩 하는 정발소프트를 차곡차곡 사줬다. 하지만 처음엔 한글화도 해주고, 국내 성우들의 음성녹음까지 친절하게 해주던 소니코리아가 차츰 소홀해지기 시작해 급기야 그대로 배껴다가 매뉴얼만 달랑 한글화해서 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수지가 안맞는단다. 그거야 그렇지.. 얼핏보면 좀 억울하긴 하지만 그럴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소니코리아가 초반 한글화를 잘 해줄 시절 내놓는 게임들은 누가봐도 안팔릴 게임이었다. 일본내 판매량 조차 저조한 게임을 갖다가 한글화 해놓고 우리보러 사라그러면 누가 사니?? 그나마 대작이란것들도 한글화 시작하면 2~3달 길게는 6달까지 걸린다. 성질급한 한국사람치고 그거 기다릴사람 누가있겠나? 이미 할사람들 다 하고 나서 한글화해서 내면, 그거 사는 사람들은 정말 골수팬 아니면 미친놈, 그리고 도저히 일어는 읽을수가 없어서 기다린 사람 이렇게 세부류. 판매량 안나오는건 당연하다. 이래놓고 책임을 소비자한테 전가하다니, 지금은 비디오게임을 안하고 있지만 그당시엔 정말 소니코리아 욕밖에 안나왔었다. 루리웹 일부 유저들은 '우리가 이거 사줘야 다음작도 한글화해주죠. 나오면 사줍시다.'이러고 있다. 그.런.데. 이런 미친놈들이 SK에도 있었다니..
  SK가 현재 출시한 외산 단말기는 HTC사의 '터치듀얼'. 정확한 출시일자는 잘 모르겠는데, 이거 꽤 지난 모델로 알고있다. 현재 HTC의 주력모델은 '터치다이아몬드'이며, 차기작인 '터치HD'의 스펙까지 공개한 상태다. 게다가 구글안드로이드폰도 나왔지. 노키아쪽은 더 대박이다. 출시 예정인 노키아 폰들 보면 애니콜 공짜폰처럼 생겼다..ㅡ.,ㅡ;;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아이폰때문에 내가 들락거리는 네이버까페에서 처음 외산단말기 수입소식 접하고 사람들 반응 난리도 아니었다. 이딴 쓰레기 수입하냐고.. 이래놓고 우리한테 많이 안사면 이제 외산단말기 수입안한다고 협박까지 하고 앉았다. 미친놈도 이런 미친놈이 있나..
  여기서 궁금한건, 정말 이걸 팔자고 수입한걸까? 딱봐도 터치듀얼보다 터치다이아몬드가 더 잘팔리게 생겼는데 굳이 오래된 터치듀얼을 수입한 이유는 뭘까? HTC가 '한국은 국제시장과의 차별성을 위해 터치다이아는 줄수 없습니다.' 이랬나?
  궁금한건 또있지. 아이폰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다른 대안을 찾기위해 검색해봤는데, 국내에서 쓸 수 있는것 가운데 옴니아만한게 없더군. 물론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삼성말이야.. 한국기업 아니었나? 어떻게 한국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한국이 제일 늦게 발매될수가 있지? 게다가 듣자하니 알마니폰2까지 나왔다던데, 원조 알마니폰또한 국내에선 코빼기도 볼수가 없다. 이뿐인가? 외국출시부터 해놓고 국내 출시할땐 스펙다운시키지. 외국에서 고사양으로 출시해보니까 핸드폰이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리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 화상입을까봐 사양 낮춰주는거야?? 응?? LG도 그런다네. 뷰티폰2도 유럽부터 나온다며?? 너네 왜그러니 도대체? 그래놓고 기업 어려워지면 국가예산 퍼부어서 살려주잖아. 그거 국민들이 낸 세금인거 모르냐? 좀 윈윈좀 하자고!!!!!!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소송의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소송비용도 좀 낮추고 해서.. 파리날리는 변호사들도 좀 살려줄겸, 소비자들 봉으로 아는 미친 기업가들 혼구녕좀 내줄겸.. 그렇게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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